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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다, 코어위브(CRWV)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호실적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CPI 발표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하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 엔비디아·AMD·마이크론 상승…AI 투자 기대 재점화
▲엔비디아(NVDA)를 비롯해 ▲AMD(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등 주요 AI 반도체주는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AI 인프라 업체들의 호실적이 반도체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CRWV)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도 상향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8% 넘게 급등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역시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강한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약 9% 상승했다.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은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AI 인프라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될 경우 GPU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전반의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SOXX도 상승…AI 하드웨어로 매수세 확산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도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던 업종 분위기가 이날에는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AI 반도체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소프트웨어주보다 AI 하드웨어와 인프라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이 AI 관련 설비투자 둔화 우려를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반도체주 강세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인텔은 200억달러 증자 부담…장비주는 투자 확대 기대
인텔(INTC)도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지만, 2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는 부담으로 남아 있다.
반면 인텔의 자금 조달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과 첨단 공정 투자를 확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LRCX) ▲KLA(KLAC) 등 반도체 장비업체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날에도 인텔의 자금 조달 확대가 설비투자 증가 기대를 자극하면서 KLA 등 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 AMAT 실적 대기…AI 설비투자 지속성 시험대
시장에서는 13일 예정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의 실적 발표가 다음 주요 변수로 꼽힌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지난 분기 매출 79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6달러로 20% 늘었다.
회사는 이번 분기 매출을 89억5000만달러±5억달러, 조정 EPS를 3.36달러±0.2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AI 확산으로 첨단 파운드리·로직과 D램, 첨단 패키징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들 분야가 올해 웨이퍼팹장비(WFE) 시장 성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과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첨단 패키징 관련 장비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이어지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예상에 부합한 7월 CPI가 금리 부담을 낮추면서 반도체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호실적에 이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까지 강한 전망을 제시할 경우 AI 반도체와 장비주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