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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끝낸 윤상현, 콜마 재편 2막…200억 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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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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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재편에 속도를 냈다.
  • 화장품 사업은 정리하고 구강케어 전문법인에 200억원을 투입했다.
  • 건기식 중심으로 헬스케어를 넓혀 실적 회복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난 5월 주식 반환 소송 취하로 분쟁 일단락
중장기 비전 직접 맡아 화장품 정리·신사업 확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굳힌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동생인 윤여원 전 대표 체제의 실적 부진과 기업가치 하락을 문제 삼아 직접 경영 쇄신에 나섰던 만큼, 이제 윤 부회장이 설계한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사업 재편의 방향은 비주력 사업 정리에서 신규 성장축 확보로 넓어지고 있다. 화장품 사업을 한국콜마 측으로 이관해 계열사 간 사업영역을 정리한 데 이어 구강케어 전문법인을 별도로 세우고 200억원을 투입한다. 주력 사업인 건기식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존 연구개발(R&D)·제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다. 

[AI 인포그래픽]

윤 부회장은 지난해 여동생인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실적 부진 등을 문제 삼으며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이사회는 윤 부회장과 CJ제일제당 출신 전문경영인인 이승화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윤 전 대표와 함께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중장기 비전 수립 및 전략 자문을, 이 대표는 사업·경영 전반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맡았다. 윤 전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고 경영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역할을 구분했다. 전문경영인에게 실무 경영을 맡기는 대신,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장기적인 사업 방향과 그룹 전략과의 연계를 담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윤 부회장은 지난 3월 경영 안정화에 따라 당초 계획한대로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윤 전 대표도 4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6월에는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지난 5월 취하하면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경영체제 변화와 맞물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초 화장품 제조 자회사 콜마스크 지분을 한국콜마에 넘기고, 자회사 에치엔지가 보유한 화장품 사업도 한국콜마 계열 콜마유엑스로 이관했다. 두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400억원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확보한 자금을 핵심 사업인 건기식 ODM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내 사업이 겹치는 화장품은 한국콜마 측으로 집중시키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과 이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도를 다시 짠 것이다.

사업 재편의 무게 중심은 신사업 확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2일 구강케어 제품 ODM·OEM 제조 및 판매 계열사 콜마오랄스 주식 200만주를 2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이후 지분율은 100%가 되며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콜마오랄스는 출자금을 활용해 한국콜마의 치약사업을 양수하고 신규 사업 운영자금도 확보한다. 지난 3월에는 기존 자회사 에치엔지를 통해 한국콜마 치약사업을 약 150억원에 양수하려다 계약을 철회했지만, 이번에는 구강케어 전문법인을 별도로 두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달에는 치약 품질관리(QC)와 품질보증(QA) 경력직 채용에도 나섰다. 기존 치약사업을 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사업영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갖춘 것이다. 

2026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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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케어는 콜마비앤에이치가 기존 역량을 활용하면서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영역이다. 건기식 ODM을 통해 축적한 기능성 소재 개발과 제형·생산, 품질관리 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한국콜마가 운영하던 치약사업의 생산 경험과 고객 기반도 이어받을 수 있다.

주력인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점도 새로운 성장축 확보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22년 6조1498억원까지 성장한 이후 6조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5조9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매출 의존도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 5749억원 가운데 건기식이 3166억원으로 55.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윤 부회장의 사업 재편은 단순한 사업 축소보다는 '선택과 확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복되는 화장품 사업은 한국콜마 측으로 모으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을 중심에 두되, 기존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헬스케어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경영체제 개편 당시 지주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제시한 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사업 재편의 성과도 주목된다. 윤 부회장이 지난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쇄신에 나서면서 내세운 명분 중 하나가 실적과 기업가치 회복이었기 때문이다. 윤여원 전 대표 체제의 경영 성과를 문제 삼으며 이사회 개편에 나선 뒤 자신이 중장기 전략 수립을 맡은 만큼,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구강케어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질적인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존 치약사업의 이관을 넘어서는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가 영위하던 치약사업의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제품군과 신규 ODM 고객사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까지 판로를 넓힐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장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건기식 ODM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능성 소재 개발 역량과 제형 기술을 구강케어 제품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우선 치약사업을 안착시킨 뒤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경쟁력을 확보한 이후 기존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한 해외 ODM·OEM 시장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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