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 측이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로는 이란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이를 무시하고 거짓 주장을 내놓고 있다는 취지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오랫동안 정보 실패로 오판해왔다. 이란과의 전쟁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훨씬 더 큰 오판을 하고 있다. 가짜 뉴스보다 더 나쁜 것은 가짜 정보다. 조심하라"고 했다.
이란 합동군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국영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허가 없이는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정상적인 통항과 관련해 미국이 제기한 근거 없는 주장들은 거짓말과 허위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근 이란 준군사조직 바시즈의 사령관에 임명된 호세인 타엡은 반관영 통신 파르스에 "오늘 여러분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슬람공화국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은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이란에 의해) 봉쇄되지 않았다는 미국 관리들의 주장과 거듭된 게시물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돼 있으며 이란의 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우리가 계속 갖고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국제사회가) 미국의 해상 봉쇄를 '강철 장벽'이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이란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