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소매·유통기업 프레이저스 그룹(Frasers Group)이 경영난에 빠진 고급 백화점 체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를 약 4000만 파운드(약 766억원)에 인수했다.
영국 억만장자 마이크 애슐리가 이끄는 프레이저스 그룹은 최근 명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레이저스 그룹은 13일(현지시각) 하비 니콜스를 법정관리 전에 인수 조건을 미리 정해놓고 법정관리 개시와 동시에 매각하는 '프리팩(pre-pack)'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스는 런던 나이츠브리지에 있는 본점을 비롯한 하비 니콜스의 6개 매장과 온라인 사업,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인수하고 1000명 이상의 직원도 승계한다.
마이크 애슐리의 사위이자 프레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머리는 "하비 니콜스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영국의 상징적인 브랜드"라면서 "다만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레이저스는 하비 니콜스의 매장 포트폴리오와 조직구조, 운영 모델, 비용 기반 등을 재검토하고 합리화할 예정이다.
하비 니콜스는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확대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6년간 누적 세전손실은 1억9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2025년 3월 말까지 1년간 매출은 10% 감소한 1억847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약한 소비자 신뢰와 관광객 대상 면세 쇼핑 폐지를 매출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스포츠 다이렉트(Sports Direct)의 모기업인 프레이저스는 이번 인수로 플래널스(Flannels)와 더 웹스터(The Webster),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House of Fraser) 등과 함께 멀티브랜드 소매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