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대다수가 AX(인공지능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절반은 재정 부족 등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정)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국 192개 회원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AX 시대의 고등교육' 설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대학 중 144개교가 응답해 75.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학 총장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이 79.9%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이 60.4%로 뒤를 이었다. 발전기금 유치 관심도 역시 상승하며 재원 다변화를 도모하는 흐름이 또렷했다.
인공지능 전환(AX)의 필요성에는 대다수가 공감했으나 실질적 실행에는 격차가 컸다. 3년 이내 AX 전환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 곳은 41.0%에 그친 반면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재원 부족 등으로 추진하지 못한 대학이 55.5%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AX 환경 구축을 위해 자체 재원만으로 전액 조달이 가능한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응답 대학의 89.4%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상당 부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국공립 및 소규모 대학일수록 정부 지원 없는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학 현장이 느끼는 변화의 속도에 비해 실제 대응 수준은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인프라 구축 예산과 전문 교원 확보 분야에서 체감 변화와 대응 수준 사이의 간극이 가장 컸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AI 융합 인재 육성을 최우선으로 꼽은 반면 기초순수학문은 학생 수요 감소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36.8%에 달해 균형 잡힌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효성 있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정부 전입금 확대가 1순위로 제시됐다. 이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통한 재배분과 고등교육세 제정 등 법정 재원 구조 개편 요구가 뒤를이었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대학이 AX 전환 필요성에 널리 공감하고 있으나 자체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함께 단독 구축이 어려운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나누는 대학 간 협력 체계 생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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