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이동노동자의 휴식권 보호를 위해 민간 편의점망을 활용한 쉼터를 96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배달 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 등 도심 곳곳을 오가는 노동자들이 업무 동선과 가까운 생활권에서 간단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는 20일 오후 1시 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BGF리테일, 코리아세븐과 '이동노동자 건강권 및 휴게권 보장을 위한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임민재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일환으로 열린 '민생 100일 시민과의 동행 간담회'에서 제기된 이동노동자의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마련됐다. 이동노동자는 특성상 장시간 도심을 이동하며 일하지만 업무 중 잠시 쉬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를 기존 CU 편의점 48곳에서 세븐일레븐 48곳을 추가한 총 96곳으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이동노동자지원센터와 고정 쉼터 7곳을 운영 중이나 역세권 등 거점 중심으로 배치돼 다양한 이동 동선과 대기 장소를 충분히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CU 편의점 48곳에서는 8월부터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협약으로 세븐일레븐 48곳이 추가되면서 부산지역 16개 구·군마다 6곳씩 총 96개 점포가 이동노동자 쉼터로 지정된다. 시는 이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군별 균형 배치로 접근성을 강화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CU 편의점 쉼터 1차 운영 결과, 2주간 1855명이 이용해 이동노동자들의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 시는 편의점별 실제 이용량을 반영해 1차 지원 물량이 소진된 매장에는 2차와 3차 지원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민간의 생활밀착형 인프라와 행정의 공공성을 결합해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올해 사업 운영 결과와 이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 분석해 사업 지속 가능성과 효과를 점검하고 2027년에는 사업 기간을 혹서기와 혹한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재수 시장은 "이동노동자에게는 일하는 곳 인근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며 "현장 목소리를 세심히 반영해 이동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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