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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텍 ① 10분기 연속 매출 성장, AI 투자 수혜 지속>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파격적인 3분기 가이던스…성장 가속화 예고
셈텍(SMTC) 경영진은 3분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분기 순매출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4억 1000만 달러(±5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였던 3억 5770만~3억 5800만 달러 수준을 큰 폭으로 웃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05달러(±0.03달러)로 전망됐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로 수주 잔고의 매출 전환과 지속적인 영업 레버리지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중간값 기준 31%, 조정 EBITDA는 1억 3400만 달러(±400만 달러)로 각각 제시됐다.
회사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6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파이버엣지·코퍼엣지·신규 포토닉스 제품 간 구체적인 매출 비중 공개는 오는 10월 15일 새너제이에서 열릴 투자자 행사로 미뤘다.
해당 행사에서는 다년간의 재무 목표와 기술 로드맵, 목표 시장(TAM), 시장 점유율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다년간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호우 CEO는 1.6T 제품(파이버엣지·코퍼엣지 포함)이 3분기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50%를 넘어설 것이며, 이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생산능력 확충이 관건…2028 회계연도 하반기 수요 대응이 과제
견조한 수주잔고와 고객 수요는 2028 회계연도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도 매출의 70% 이상이 이미 확보돼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우 CEO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만큼 생산능력이 충분하지만, 수주 현황을 볼 때 기존 생산능력만으로는 2028 회계연도, 특히 하반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전공정 및 후공정 제조 협력사들과 함께 테스터를 추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차원에서 추가 외주 반도체 조립·테스트(OSAT) 협력사를 검증하며,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 동향과 관련해서는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우 CEO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전반의 가격 여건이 매우 우호적이며, 수주잔고에 포함된 주문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고객들에게는 가격보다 제품 확보 가능성이 더 중요한 상황이며, 비용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회사가 고객에게 과도한 가격을 부과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파트너십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남아있는 리스크 요인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유의할 리스크 요인도 함께 제기됐다. 우선 2028 회계연도 수요 충족을 위한 추가 생산능력 확보 과정에서 상당한 자본 투자가 요구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포토닉스 사업 역시 팹(fab) 설비 업그레이드와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3~4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감안할 때 상당한 실행 리스크를 수반하며, CW 레이저와 포토다이오드 어레이에 대한 초기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양산 규모 확대와 품질 인증, 테스터의 적시 배치가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할 대목이다. 하이엔드 소비자 부문 순매출은 39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감소했다. 이는 산업용 및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타난 강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한 단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신중해야 함을 시사한다.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이 소수의 핵심 하이퍼스케일러 및 모듈 제조사와의 설계 수주와 품질 인증 일정에 좌우되는 만큼, 이들 고객의 지출이 둔화되거나 인증 일정이 지연될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집중 위험도 지적된다. 현재는 가격 여건이 우호적이지만, 향후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할 잠재적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셀룰러 모듈 사업 매각은 마진 측면에서는 분명한 호재이지만, 거래 과정에서 운영상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주당순이익 희석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사업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비교의 혼선이 일부 발생할 수 있으며, 보고 지표를 핵심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정렬하기 위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역시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셈텍은 설비투자(CapEx)를 매출액의 5%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포토닉스 관련 설비 구축과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건설·장비 납품 일정에 따라 특정 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지출이 늘어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성장 투자와 자본 지출 규율 사이에서 분기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 월가,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기대치 부담 낮은 AI 연결주"
이번 실적을 계기로 다수의 월가 투자은행들이 셈텍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재확인하거나 강화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셈텍을 커버하는 17개 투자은행 중 3곳이 '강력 매수', 12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2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하회'나 '매도' 의견을 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01.61달러로, 26일 종가 기준 43.19%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30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55달러로 나타났다.
노스랜드는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82달러로 제시했다. 거스 리처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력과 성능 측면에서 연결성이 AI 산업의 병목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셈텍이 구리 및 광 연결성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이러한 흐름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현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이 비중이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드는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3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가속화되는 성장 모멘텀을 반영해 실적 모델을 업데이트했다는 설명이다. 로스 MKM의 스콧 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로라 사업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30달러로 올리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UBS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로라 사업 부문의 모멘텀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빠르면 2028 회계연도 1분기까지 분기당 2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상당한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95달러로 상향했으나, 투자의견은 '보유'를 고수했다. 그는 다음 성장 국면이 4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능동형 구리 케이블(ACC) 제품과 2028 회계연도에 걸친 폭넓은 데이터센터 기회에서 비롯될 것으로 내다봤다.
TD코웬의 션 오러플린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 215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800G에서 1.6T 트랜시버 기술로의 전환을 수년에 걸친 주요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저마진 셀룰러 모듈 사업 매각과 매출총이익률 개선, 로라 및 코퍼엣지 부문의 강세가 맞물려 2028 회계연도 EPS 전망치를 약 68%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서스쿼해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1.6T 제품의 품질 인증과 양산 가속화, 코퍼엣지 사업, 확대되는 로라 채택, 트랜시버당 매출 기여도를 높일 신규 광학 제품군 등을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2026년 예상 기업가치 대비 매출(EV/Sales) 배수 약 14.5배 수준에서 매력적인 위험 대비 보상 구조가 매수 의견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니덤은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했으며, 이는 2028년 비GAAP EPS 추정치 7.35달러에 27.5배를 적용한 수치다. 스티펠은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8달러를 유지했는데, 이는 2027년 기준 EV/매출 9.6배, PER 35.5배를 반영한 것이다.
벤치마크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30달러를 재확인하며, 셈텍 주가가 최근 한 달간 약 1%, 6개월간 38% 상승해 다른 AI 연결 관련 기업들에 비해 기대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평가했다. BMO 캐피털마켓츠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155달러로 제시하고, 셈텍이 TIA·드라이버 부품 제조업체에서 종합 광학 모듈 업체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 데이터센터·LoRa 이중 엔진에 포토닉스가 더해진 성장 스토리
이번 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셈텍은 10분기 연속 매출 성장이라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드문 기록을 달성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1.6T 제품으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로라 플랫폼은 산업용·소비자용·아마존 사이드워크라는 세 갈래의 다각화된 수요 기반 위에서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셀룰러 모듈 사업 매각을 통한 구조적 마진 개선과 포토닉스 사업으로의 확장이 더해지면서, 셈텍은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에서 데이터센터 광학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2028 회계연도 하반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 여부와 이에 따른 자본 지출 부담, 소수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에 대한 의존도, 포토닉스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 시점이 3.2T 트랜시버 양산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 등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오는 10월 15일 새너제이에서 열릴 투자자 행사에서 공개될 다년간의 재무 목표와 목표 시장 규모, 기술 로드맵은 셈텍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셈텍이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을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뒷받침해 나갈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