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1일 닛케이주가는 큰 폭으로 반락하며 8월 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세계적인 금리 상승이 경기와 기업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자세를 강화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매도되면서 닛케이평균의 하락 폭은 한때 2000엔을 넘어섰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93%(1259.61엔) 하락한 6만4011.34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도 0.65%(26.28포인트) 내린 4028.30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결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는 가운데, 10일에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가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했다는 소식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 정세 긴박화로 공급이 정체될 것이라는 경계감에서 일본 시간 11일 오전 거래에서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104달러대 중반까지 올라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가의 부담 요인이 됐다.
세계적인 금리 상승도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 8월 미국 도매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재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의식되면서, 10일 미국 장기금리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장기금리도 한때 고비인 3%까지 상승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던 것도 겹치면서, 도쿄 시장에서는 어드밴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AI·반도체 관련주에 매도가 몰리며 닛케이평균을 끌어내렸다.
다만 매도가 일단락되자 일본 주식은 낙폭을 줄였다. 금리 상승의 혜택을 받기 쉬운 은행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주춤한 것을 계기로 수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됐던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 일부에도 재평가 매수가 들어왔다.
중동 혼란으로 해운 시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가와사키기선 등 해운주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닛케이평균을 떠받쳤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매매대금은 약 8조7129억엔, 매매량은 23억7251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 수가 986개, 상승 종목은 509개, 보합은 58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도쿄일렉트론과 키옥시아, 이비덴이 하락했다. 반면 교세라와 코나미그룹, 토요타통상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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