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과 일본을 필두로 주요국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JPST(JPMorgan Ultra-Short Income ETF)가 인기몰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JP모간이 지난 2017년 5월 출시한 JPST는 최근 3개월 동안 일평균 600주를 웃도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9월10일(현지시각) 거래량은 983만주를 넘어설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 목전까지 오른 가운데 JPST가 조명을 받는 데는 포트폴리오의 만기 구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한 JP모간 자산운용의 공식 자료 분석에 따르면 JPST는 대표적인 초단기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다. 금리가 상승하거나 고금리가 유지되는 기간에 현금성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면서 일반 예금이나 파킹 통장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챙기는 데 제격이라는 평가다.
펀드는 인덱스를 단순히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리스크를 관리하며 고수익 단기 채권을 선별해 운용한다.
만기가 짧은 미국 단기 국채부터 우량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초우량 금융채 등 신용등급이 최상위에 해당하는 단기 금융 상품에 분산 투자한다.
금리가 상승할 때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특히 잔존 만기가 긴 장기채의 충격이 크다. 하지만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JPST는 만기가 지극히 짧기 때문에 금리가 급등하더라도 채권 가격 하락이 미미하다.
안정적인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차단하고 예금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ST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배당 구조라는 점에서도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모은다. 은퇴자를 포함해 월급처럼 안정적인 이자 수입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우상향 하는 시장 금리를 반영한 이자를 매월 투자자들에게 분배금 형태로 지급하기 때문에 고금리 시기에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최적화된 상품으로 꼽힌다.
펀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리스크가 지극히 낮을 뿐 아니라 금리 상승의 수혜를 즉각 반영한다. 보유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펀드 매니저는 시장의 높아진 금리에 새로 발행된 단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펀드가 올려 받는 이자 수익률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JPST는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위험한 채권을 담지 않고 최고 등급의 투자적격 단기 채권과 금융채, CD 등을 주로 선별해 편입하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돼도 원금의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평가다.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41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JPST는 JP모간 자산운용의 가장 성공적인 ETF 중 하나로 꼽힌다. 연 0.18%의 저렴한 수수료에 은행 예금보다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ETFDb에 따르면 평균 잔존 만기가 1년 미만인 펀드는 연초 이후 2.35%의 수익률을 올렸고, 최근 3개월 사이에만 1% 가까이 수익률을 냈다. 1년간 운용 수익률은 3.76%로 파악됐고, 3년간 연평균 5.03%의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성장주 하락 압박이 고조되는 시기에 JPST가 피난처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도 JPST의 투자 매력이 크다는 조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율 기준 5.4%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도매 물가 반등의 여파로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3.3~3.4% 오른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 CPI는 2.4% 안팎으로 전망된다. 도매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시차를 두고 CPI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9월 연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강력한 고용 지표와 물가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최근 JPST의 거래량이 가파르게 뛴 것도 이 같은 거시경제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다만, 월가는 펀드가 국채 이외에 회사채와 기업어음(CP)도 매입하는 만큼 일정 부분 신용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일 때 재투자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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