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이상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오는 11월 10일 만료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휴전 합의를 연장하거나 더 큰 규모의 합의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나흘 만에 다시 만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이 일요일에 더 큰 규모의 합의를 추진하자는 구상을 제시했다"며 올해 미·중 정상 간 여러 차례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존의 '부산 합의(Busan arrangement)'를 그대로 이어가는 방안에도 열려 있고, 더 큰 규모의 합의(deal)를 검토하는 방안에도 열려 있다. 어느 쪽이든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합의'는 2025년 10월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승인한 미·중 간 무역휴전 성격의 합의다. 양측은 관세와 수출통제 등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에 합의했으며,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와 중국의 희토류 공급, 미국산 농산물 구매, 펜타닐 대응 등이 주요 내용에 포함됐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허 부총리와의 이날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결 사안을 정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 합의의 연장 여부와 더 포괄적인 새 무역 합의 추진 문제가 미·중 정상 간 논의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지난 20일 뉴욕에서 가진 허 부총리와 첫 번째 회담에서 중국 측에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사고 발생 시 양국이 이를 통보할 수 있는 비상망을 마련하고, AI 위험에 대한 공동 대응 원칙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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