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중국을 '넘사벽'이라고까지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얼마나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도전할지 봐야죠. 응원하고 가야죠"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2001년 기능올림픽을 개최했던데, 벌써 한 25년이 지났다. 이제 우리가 한 번 더 (기능올림픽 유치를) 하고 올림픽 하면서 나라 전체가 여러 '붐업'이 되듯 숙련 기술 관련해 투자라든가 지원,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됐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 전체 64개 직종 중 50개 직종에만 출전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지원 확대, 국제기능올림픽 국내 재유치 등을 통해 숙련기술 인재 육성 기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금 시대에는 숙련기술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뒷전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라며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에서는 일본하고 중국은 64개 전 종목 참가하고, 대만도 한국보다 더 많은 종목을 참여했다"며 "여전히 한국이 강한 종목들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좀 편중되거나 줄어드는 식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인공지능(AI)이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산업인력이라고 하는, 말 그대로 인체의 암묵지까지 그 기술(AI 기술)이 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산업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고, 일자리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숙련기술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지식재산권과 이익 배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장이 보유한 기술을 데이터화해 AI가 활용하고 수익이 발생한다면 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최근 명장들한테 암묵지를 AI에 학습해서 데이터를 만들려고 하는데, 노동조합에서는 명장이 갖고 있는 스킬 같이 데이터화 하면 사람을 갈아치우는 AI 만들 것이냐 얘기했다고 하더라"라며 "이런 것도 사실 지적 재산권이다. AI를 활용해 뭔가 수익이 발생했을 때 나눌 수 있는 뭔가가 합의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일하는 걸 줄이고 나오는 걸 나누고 하는 식의 사회적 합의랄까 콘센서스가 되는 사회가 되면 좋을 것"이라며 "그런 구조가 되지 않으면 그 과정에 일하는 사람들한테는 참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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