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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9월 28일 탄산리튬 선물 주력계약 2701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5.69% 급락했다. 가격은 톤당 12만 위안 선을 밑돌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새로 썼다.
현물시장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푸바오컨설팅(富寶資訊)에 따르면 9월 28일 기준 중국 전역 배터리급 탄산리튬(순도 99.5% 이상) 가격은 톤당 12만2400위안으로, 8월 말보다 21.81%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67.44%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탄산리튬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철강 원자재 정보업체 마이스틸(Mysteel) 리자닝(李嘉寧) 애널리스트는 현재 탄산리튬 광산 공급 확대에 대한 전망이 빠르게 현실화되는 가운데 수요 측에서는 '성수기에도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탄산리튬 및 리튬 광석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생산도 활발하다. 여름철 정기 보수가 끝나면서 주요 리튬염 생산업체들이 8월부터 잇따라 생산을 재개했다.
푸바오정보에 따르면 8월 중국의 탄산리튬 총생산량은 전월 대비 1.67%, 전년 동월 대비 30.99% 증가했다. 특히 리튬휘석을 활용한 생산이 주요 증산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9월은 통상 신에너지 산업의 전통적인 성수기지만, 올해는 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했다. 9월 첫 3주 동안 탄산리튬 주간 재고 감소량은 2567톤에서 1377톤으로 줄었고, 표관수요도 2만7300톤에서 2만6300톤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 상승과 위험선호 약화로 탄산리튬의 금융상품 및 원자재로서의 투자 매력이 영향을 받으면서 관련 자금이 이탈해 가격 조정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시장은 '바닥 다지기'와 '시장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급 측에서는 해외 리튬광산의 안정적인 출하와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요 측에서는 구조적인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직접적인 수요처인 양극재와 전해액 부문은 일정 수준의 업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종 수요처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 강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요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탄산리튬 가격의 중심축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탄산리튬 가격 하락은 리튬 채굴·제련 등 업스트림 기업에는 직접적인 부담, 반대로 양극재·배터리 등 일부 다운스트림 업체에는 원재료 비용 하락이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