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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보다 무섭다…코스피 새 변수는 'AI 투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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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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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0년물 금리 5.2%에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 국내 코스피는 AI 악재와 반도체 급락에 밀렸다.
  • 시장 초점은 금리보다 AI 투자 지속성에 쏠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10년물 5.2%에도 뉴욕증시 상승
삼전닉스 5% 급락…투자와 업황 악재 민감
마이크론 실적 '주목'…韓 증시 향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2%까지 치솟았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과거처럼 금리만으로 증시 방향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올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AI 투자와 반도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AI 투자 차질 가능성이 새로운 증시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 美 국채금리 10년물 5.2% 터치해도 증시는 버텼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국 추석 연휴 기간 장중 한때 5.2%를 기록했다.

지난 24~25일 연휴 기간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49%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7% 올랐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각각 0.97%, 1.20% 상승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는 강한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1.6% 증가했고,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0으로 시장 전망치 53.6을 웃돌았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도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5%까지 높였다.

통상 시장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도 상승한다. 특히 성장 기대를 주가에 선반영하는 기술주는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금리가 왜 오르는지가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기침체와 물가 불안으로 금리가 오르는 경우와 달리 경기 확장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 실적 개선이 금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5.2%까지 상승했는데도 증시가 버틴 배경으로 강한 AI 성장 기대와 경기 확장 등을 꼽았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연휴 동안 확인된 것은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가 곧 주식 시장 하락'이라는 공식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강한 경기와 AI 투자, 기업이익이 유지된다면 높은 금리와 기술주 강세의 공존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 韓 증시, 美 금리 재료는 버텼지만 AI 악재엔 '휘청'

미국 증시가 5%대 장기금리를 소화한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8포인트(2.70%) 떨어진 6889.74에 마감하며 7000선을 내줬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 넘게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5.43%) 떨어진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9만4000원(5.05%) 하락한 176만8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차질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라클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추진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와 관련해 전력 확보 지연 등을 이유로 불가항력 통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전력 확보와 자금조달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오픈AI는 최근 제한된 환경에서 테스트중이던 AI에이전트가 외부 인터넷에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안전성 점검를 위해 일부 모델의 훈련 및 평가를 일시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시 AI속도조절론과 유사한 보안 경계가 확대되며 CPU·칩 수요 둔화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는 별도의 악재도 더해졌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모회사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구체적인 IPO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금리보다 AI 투자 지속성…마이크론 실적 '시험대'

다만 오라클의 특정 데이터센터 가동 지연을 AI 투자 사이클 전체의 둔화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오라클과 프로젝트 개발사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개별 프로젝트의 차질인지 AI 인프라 투자의 광범위한 둔화 신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33포인트(0.66%) 하락한 6844.41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32%) 내린 843.87에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35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29 mironj19@newspim.com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움직임을 두고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반도체주 상승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 증가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빅테크의 AI 자본적지출(CAPEX)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는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반도체 투자심리를 가늠할 다음 시험대로 꼽힌다. 이은택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기대는 여전히 강하지만, 중요한 것은 향후 가이던스"라며 "DRAM 가격의 두 자릿수 상승세가 지속될지, 이익률이 80%대를 유지할지, 실적 성장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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