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스피드 간판 정지민(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개인전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정지민은 30일 일본 나고야 포트메세 나고야 제1전시관에서 열린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스피드 결승에서 6초 180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정지민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6초 062를 기록한 데삭 마데리타 쿠수마 데위(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덩리쥐안(중국)은 불과 0.002초 뒤진 6초 064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4명이 동시에 경쟁한 결승에서는 저우야페이(중국)가 부정 출발로 실격되면서, 정지민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후 치열한 레이스 끝에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여자 스피드는 4명의 선수가 15m 높이의 벽을 동시에 오르는 4레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경기 도중에는 시스템 오류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완등 뒤 터치패드를 찍었음에도 기록이 정상적으로 측정되지 않아 일부 선수들이 재경기를 치르는 상황까지 발생했지만 정지민은 흔들리지 않고 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스피드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지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스피드 계주 동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도 수확했다.
함께 여자 스피드에 출전한 성한아름(중부경남클라이밍)은 8강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돼 메달 도전을 마쳤다.
한편 남자 볼더링에서는 이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도현은 결승에서 49.7점을 기록해 안라쿠 소라토(일본·74.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나라사키 도모아(일본)가 44.9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도현은 2022 항저우 대회 콤바인(리드+볼더링)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복수 메달을 획득한 첫 한국 남자 선수가 됐다.
함께 출전한 천종원(대구시체육회·노스페이스)은 30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도현은 10월 3일 리드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볼더링에서도 메달 기대를 높였다.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준결승에서 4개 과제를 모두 첫 시도에 완등하는 '플래시'를 기록하며 100점 만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노나카 미호(일본)가 99.8점으로 2위, 장웨퉁(중국)이 85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단 노희주(부산패밀리산악회)도 69.8점으로 6위에 올라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서채현과 노희주는 10월 1일 오후 6시 여자 볼더링 결승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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