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다음 주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떠받쳤다. 유가와 국채금리 부담은 남아 있었지만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에 근접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31포인트(0.83%) 오른 5만1654.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8포인트(0.59%) 상승한 781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2.83포인트(0.64%) 뛴 2만7366.17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세 지수 모두 올랐다. S&P500지수는 1.15%, 다우지수는 0.93%, 나스닥지수는 0.64% 각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 대형 은행은 실적 시즌의 문을 연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9월 S&P500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30.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업종이 123%, 기술 업종이 66.5%로 증가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주식 트레이딩 수익도 관심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의 분기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19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밥 에드워즈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충돌과 금리 상승,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흔들었지만 실적 기대는 견고하며, 11월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또 다른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실적과 AI 투자가 성장주를 강력하게 뒷받침하지만, 높은 장기 금리와 에너지발 물가 위험, 좁은 상승 폭은 실망의 여지를 줄인다"면서도 "오랜 횡보 끝에 밸류에이션과 투자 심리, 포지션이 재조정된 만큼 낙관할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소폭 올랐다. 브렌트유 12월물은 0.19달러 오른 배럴당 104.4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36달러 상승한 91.85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이란과의 대화가 "생산적"이라고 밝히면서 장중 한때 내리기도 했다.
경고등도 켜졌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가 악화했고 단기 기대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평가도 역대 최저였다.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차입 비용이 오른 데다 고용도 둔화한 영향이다. 미국 소비자는 경제의 약 70%를 떠받친다.
통신주는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전국 저대역 주파수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타모바일과 AT&T는 13.27%, 9.85%, 버라이즌은 8.75% 내렸다.
보험사 휴매나는 11.26% 뛰었다. 미 정부 자료에서 2027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의 95%가 4성급 이상 등급 플랜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애플은 1.10%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 수요가 위축되자 새로 출시한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부품 생산을 줄이라고 일부 협력업체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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