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예계의 큰 별이 또 하나 졌다. 67년이란 오랜 시간 연기로 대중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졌던 국민 배우 최불암이 87세 일기로 별세했다.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9일 밤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MBC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배우로 활약해왔다. 1971년 방영을 시작한 '수사반장'은 시청률 70%라는 대기록을 세운 기념비적 작품으로 고인은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2년간 방영된 '전원일기'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로 꼽히는 작품이다. 최불암은 양촌리 김 회장을 맡아 좋은 어른, 좋은 아버지의 대표적 캐릭터를 연기했고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았다. 당시 함께 연기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 김수미, 배우 김혜자 등도 여전히 대중의 마음에 깊이 각인된 만큼, 최불암의 존재감은 더욱 컸다.
장수 드라마 외에도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 '여명의 눈동자', '그대 그리고 나', '식객' 등에 출연해 특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왕십리', '바람불어 좋은날',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도 활약했으며 연기 이외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 등을 맡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일에도 앞장 섰다.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바도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25일 고 이순재의 부고와 지난 1월 5일 고 안성기가 세상을 떠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대배우들의 비보가 전해졌다. 오래도록 TV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국민배우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이 큰 상황이다.
고 이순재는 MBC '사랑이 뭐길래', KBS2 '목욕탕집 남자들', MBC '허준' 등 높은 시청률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드라마와 영화 뿐만 아니라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tvN '꽃보다 할배'에도 출연해 다방면에서 대중과 친근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 안성기는 영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등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국내 영화 발전에 힘쓴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어른의 모습으로 각인됐다.
이순재, 안성기에 이어 이날 최불암까지 세상을 떠났다. 잇따라 큰 별을 잃은 방송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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