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18 11:02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모르는 여성 7명을 상대로 폭행을 가한 30대 남성이 18일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0시 45분 경 까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권 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어떤 주장을 했는가' 묻는 취재진에게 "혐의는 인정했다"면서도 "피의자가 술에 많이 취해 그 날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권 씨에 대해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초 권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나 권 씨가 심야시간대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 여성들만 상대로 폭행을 가한 점을 볼 때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 상해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이후 논현동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피해 신고자 2명 외에 권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추가 피해자 5명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결정될 전망이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