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17 16:15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번에는 '공소 취소 청탁' 논란을 놓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한동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향해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지 않나"라고 폭로하자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리스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오전 CBS 주최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제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을 공소 취하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나 후보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가 입을 열면,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폭탄과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해야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 구분 못하고 심지어 아주 악의적으로 왜곡까지 해서 보수 진영 전체를 낭떠러지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것이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의 모습인지, 아니면 자기만 위해 당이 무너지든 말든 상관없다는 사람의 모습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발언이 있자마자, 바로 민주당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우리 전체를 공격하고 있다. 본인만 살자는 한 후보의 이기적인 정치로, 정권과 우리 당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후보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무차별 총기난사다. 이러다가 다 죽는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공세를 펼쳤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나 후보가 한 후보뿐 아니라 윤석열 정권 검찰 인사들에게 추가적인 청탁을 한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나 후보의 이런 청탁은 수사 대상"이라며 "한 후보가 당시 이런 불법 청탁을 받고 왜 신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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