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13 12:15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프로축구 광주FC가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K리그1 우승 상금보다 많은 돈을 확보했다. 광주는 지난 12일 비셀 고베(일본)전에서 연장 후반 아사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ACLE 8강에 올랐다.
4승 2무 1패로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4위로 16강에 오른 광주는 이 고베전 승리로 약 6억원의 8강행 상금을 확보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보다 많다. 상금과 별도로 얻은 리그 스테이지 승리수당 40만 달러를 합쳐 ACLE에서 지금까지 총 180만달러(26억원)를 확보했다.
올 시즌 총연봉은 7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광주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상금으로 총연봉의 절반가량을 충당한다. 지난 시즌 광주 구단의 연봉 총액은 약 96억7000만원으로 리그 7위였다. 리그 3위였던 2023시즌(59억5000만원)보다 선수단 비용을 늘렸으나 수익 대비 지출 규모가 커져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하는 등 문제를 자초했다. 그 결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제재를 받기도 했다.
광주로서는 ACLE 상금을 통해 재정난을 타파하겠다는 포부로 올 시즌을 맞았다. 구단뿐 아니라 선수들도 상금을 획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