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7-20 18:35
또한 "(안 원장이) 사회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회개혁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국민적 기대를 받게 되니까 책임있는 정치인의 입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자리(대통령)에서 사회를 개혁해볼까라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원장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본인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며 "지금 상태에서 보면 나갈 가능성이 얼마나 더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더 높은쪽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출마를 전제로 한 대선주자로서의 준비상황에 대해선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공약을 세우는 과정을 분별력있게 조직화할 수 있는 판단력은 갖춘 것 같다"며 "어떤 방향이 옳은가, 우리가 어떤 쪽을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력은 갖췄다는 의미에서 준비는 돼 있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대담 과정에 안 원장이 회피했거나 물어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람(정치인)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안 원장이 생각은 있지만 책에 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양해를 구했다"면서 "그런 것 한두가지를 제외하곤 거의 내가 질문하는 것에 충실하게 답을 했다"고 회고했다.
제 교수는 안 원장이 특정인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어 책에 담지 말자고 한 인물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다고 귀띔했다.
대담 전후로 안 원장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게 있냐는 물음에는 "막연한 호감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선입관이 깨졌다"며 "기업인이라 경제나 과학기술은 잘 알 것 같지만, 정치현안은 모를 수도 있겠다고 봤는데 의외로 상당히 많이 알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갖고 있어 놀랐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소회했다.
안 원장의 '인간됨'에 대해선 "(처음에는) '바른생활 사나이''같은 예의범절이 바르고 교본대로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얘기를 하다 보니 '재미없는 바른 생활 사나이'에서 '인간적이고 의외로 유연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정임 교수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 한달 반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안 원장과 대담을 진행한 후 공동으로 책을 펴냈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은 '벼랑에 선 사람들'이라는 제 교수의 책을 읽고 자기 책을 쓰는데 대담 형식으로 같이 하자고 제 교수에게 제안했다. 안 원장은 지난 4월 중순 처음으로 제 교수에게 전화를 했고 5월 초순에 '책을 공동으로 쓰자'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했다.
◆ 제정임 교수는 누구
'안철수의 생각' 공동 저자인 제정임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경향신문과 국민일보에서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로 14년간 일했다. 뒤늦게 모교로 돌아가 경영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국제경영자과정(PIM)을 수료했다.
현재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MBC, KBS, CBS 등 방송에서 경제 및 시사 분야의 해설을 맡아왔다. 경향신문, 한국일보, 국제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했고 언론중재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인터넷선거기사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교수이면서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인터넷 신문인 '단비뉴스’처럼 비공익 언론쪽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천상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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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