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3-12 14:49
12일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는 화루이펑뎬의 채권 2개가 거래 중단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 채권은 2011년에 발행한 ‘11화루이01’과‘11화루이02’ 등 2가지로 28억위안 규모다.
이에앞서 태양광 업체 상하이차오르는 7일 만기의 8980만위안에 달하는 회사채 이자 상환 불능을 선언, 중국 채권시장의 리스크와 신용 불안을 가중시켰다.
중국 신평회사인 연합신용평가유한회사는 화루이펑뎬이 발행한 2개 채권을 이미 관찰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화루이펑뎬이 정식으로 적자실적을 발표하면 중국 증권시장 규정에 따라 채권 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이 회사는 최근 업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투자 프로젝트를 잇따라 취소했으며 추가적인 시장개척이 난항에 빠지는 등 정상적인 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지난달 24일 화루이펑뎬은 이사회를 열고 투자모집 프로젝트 4건을 취소하고 3건의 투자 모집프로젝트는 규모를 축소했다. 이를 통해 모집한 자금 약 30억2200만위안을 유동 자금 보충에 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지분 16.86%를 보유한 다롄(大連)중공기중그룹이다. 다롄중공기중그룹의 지주회사는 다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로 정부가 구명의 손길을 내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기업을 대신해 자금 상환을 부담한 선례가 있다. 헝톈하이룽(恒天海龍〮000677)의 전신인 산둥하이룽(山東海龍)은 지난 2011년 4월14일 금리 5.8%의 단기 채권 4억위안을 발행했으나 채무 위기로 인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산둥성 웨이팡시 시정부가 산둥하이룽을 위해 자금 담보를 해주면서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회사채시장의 잘못된 관행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화루이펑뎬이 정부로부터 구명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