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18 09:18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취했던 국경봉쇄 조치가 한 달 여 만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무역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의 국경 봉쇄조치가 이달 말이나 3월 초 쯤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조선 측이 국경봉쇄 해제 시점을 늦어도 3월 초로 잡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단둥에서 7명의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왔지만 그 중 4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을 했고 나머지 3명은 랴오닝성 신형코로나 환자 집중 치료병원이 있는 다롄으로 옮겼으며 더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또 "오늘(17일)부터 단둥 시내버스노선 중 주요 8개 노선이 운행을 시작한다"며 "단둥에서는 신형코로나 확산은 더 이상은 없을 것이라는 시 당국의 판단에 따라 북조선 당국도 국경봉쇄 해제 시기를 저울질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연길(옌지)의 한 주민소식통도 "오늘(17일)부터 옌지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행이 재개된다"며 "하지만 엊그제(14일)부터 온 눈이 쌓여 제설작업이 끝나는 오후부터나 본격적인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옌벤 자치주에서도 신형코로나 확진환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어 머지않아 북조선이 국경을 다시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둥과 신의주 사이 국경 세관이 개통되는 것을 봐가면서 옌지에서 북조선 나선으로 가는 통로인 취안화-원정리 세관도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국경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사람의 자유로운 통행이 곧바로 허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있다.
신의주에 있는 대방과 자주 소통하고 있다는 단둥의 또 다른 무역관련 소식통은 "북조선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북조선 당국은 국경봉쇄를 하루라도 빨리 해제하고 싶겠지만 만약 국경봉쇄를 해제한다 하더라도 중국인의 북조선 입국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고 무역화물 차량들만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