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14 11:43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1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대남 무력시위 가능성을 시사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남북연락사무소 철거와 대남 무력시위 가능성을 시사한 김 제1부부장의 '경고'로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관측이다.
김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남북 관계 단절, 남북연락사무소 철거 등을 언급하며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표하며 금강산 관광 폐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후속 조치로 ▲개성공단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9일에는 청와대·노동당 간 '핫라인'(직통전화)를 비롯해 남북 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전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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