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17 09:32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전 세계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중증 발병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이 15일(현지시간) 게재한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감염 관련 중증 발생 위험도에 대해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논문의 저자들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중증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이러한 위험도는 연령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중증 발병 위험도가 높은 인구 비율은 70세 이상의 경우 73% 증가했으며, 20세 미만은 4%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과 푸에르토리코와 같이 고령자 비율이 높은 국가와 HIV‧AIDS 유행이 많은 아프리카 국가, 피지 및 모리셔스와 같이 당뇨병이 만연한 작은 섬나라들은 대부분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했다.
유럽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구의 31%가 중증 발병 위험에 있는데, 많은 유럽 국가들이 고령 인구가 더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프리카는 중증 발병 가능 인구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아프리카 인구 16%만이 중증 발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세계 인구의 4%인 3억45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고위험군'이 될 거로 추정했다. 고위험군 범주에 속하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사람으로, 기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도 포함했다. 70대 이상 인구 중 20%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중증 발병 위험이 2배 높았는데, 남성은 6%, 여성은 3%로 나타났다.
전 세계 70세 이상 인구의 2%는 기초 건강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15세 이상 49세 이하 인구의 42%가 같은 범주에 속했다.
랜셋은 UN, WHO, 영국과 미국의 공중 보건 기관의 데이터를 사용해 188개국의 코로나19 중증 발병 위험 인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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