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21 14:12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남관표 주(駐)일본 한국대사는 21일 일제감정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때보다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아베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다른, 본인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approach, 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한일 간 협의에 대해 묻자 "여러 통로로 의견교환이 있다.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남 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듯, 올림픽이 국제정치 문제의 해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여러 번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스가 총리에 대해 "실리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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