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03 08:36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판세에 대해 "이길 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3일 밤 자신의 SNS에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심상치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다"면서 "40%도 안되는 투표율을 감안하면 24개 구청장과 80% 이상 지방의원을 가진 민주당이 압도적인 조직선거, 관권선거를 하게 될 것인데 반해 민주당 2중대 정책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우리 지지층과 와해된 서울 당협조직으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폄하해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끼리 제외하는 속 좁은 좁쌀 정치를 우리 지지층들이 어떻게 받아주겠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나"라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이어 "어제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 공을 들인다고 서울에 거주하는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 때 우리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나"라며 "김종인 위원장이야 그냥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 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