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15 17:28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2차 심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육사 시인의 시를 언급했다.
추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과천 산책로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 그러네요!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되어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입니다."라고 썼다.
추 장관은 해당 페북 글에서 "매서운 겨울 바람입니다. 낙엽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 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입니다."라고도 적었다.
추 장관이 어떤 의도로 이육사의 시를 언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징계위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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