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16 20:12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새벽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의결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안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한 자리에서 곧바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곧바로 재가한 것과 달리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는 즉각적으로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추 장관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면서 명예로운 퇴진 절차를 밟도록 해주겠다는 의중 아니겠느냐"며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금 시차를 두고 2~3일 내 수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임명권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혼란을 일단락 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 출발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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