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21 12:33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지난 3일간 참여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송광수 변호사, 그리고 젊은 변호사 두 그룹, 민변 등을 만나 제가 처음 말씀 드렸던 법심의 경청 시간을 가졌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03년 3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함께 전국에서 대표로 선정된 10명의 평검사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모 평검사는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말하는 등 논란을 빚어 노 전 대통령을 통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라고 격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검사와의 대화'에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정수석), 박 후보자(당시 민정 2비서관)가 자리에 배석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형사공공 변호인 제도가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깊은 연구와 실행방안을 고려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후보자는 아파트나 콘도 재산신고가 누락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청문회에서 설명드리고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