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2-08 14:05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8일 야당의 퇴장 속에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정 후보자는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8번째 장관이 될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유지하다가 수에 밀려 퇴장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기권을 택했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현 정부의 외교 및 안보정책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고 강조했다.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이날 퇴장에 앞서 "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북한 비핵화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났고 전시작전권 전환 갈등, 한미 연합훈련 이견으로 한미 동맹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후보자는 김정은이 아직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하는 등 북한 옹호에 여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야당이 밝힌 채택 거부 사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제출을 요구한 청문회 자료 총 590건 중 540건을 제출해 어느 후보자보다 성실히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미국 등 주요 강대국과 외교 및 안보 현안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고 탈북민 북송에 대해서는 "16명의 동료를 잔인하게 살상한 흉악범을 탈북자로 인정했다면 국민의 불안감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