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2-15 16:45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대학로를 찾았다. 코로나19로 피해 규모가 막대한 공연계 현장을 직접 찾아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가운데, 신임 장관이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 회복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생한 현장감이 생명인 공연업계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 공연이 불가능해지면서 극도로 위축됐다. 정부의 한 칸 띄우기 방역 조치 등이 적용되면서 만석에도 50%의 수익밖에 내지 못하는 현실에 공연을 열때마다 손해를 입었고, 공연 규모에 관계 없이 업계의 어려움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및 미술시장의 피해액은 4492억원,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 피해는 2918억원으로 추정된다.
황 장관은 자신의 임무는 '코로나19에서의 문화·예술·체육·관광업계의 회복'임을 강조하며 대면·비대면 예술을 병행 지원하고 예술인 생계 안정과 창작 지원 등 문화예술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진을 통해 공연계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공연 시작 1시간 전쯤에 먼저와 PCR 검사를 받으면 1시간 이내 결과를 알 수 있다"며 "대학로는 공연장이 밀집돼 있어 PCR 이동 진료소가 2군데 있으면 충분히 시도할만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공연장 관련 확진자가 없고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안전한 관람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고 이에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완화 조치도 이뤄졌다. 15일부터 수도권 지역도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적용되면서 공연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관람객 수도 늘어난다. 동반자와 한 칸 띄우기 하지 않고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지난 1월31일 중앙대책본부의 완화 조치 발표가 이뤄지면서다.
황 장관은 문화·예술·관광·체육계의 코로나19 회복과 문화뉴딜 정책에 신경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최근 문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문화예술 관광콘텐츠 체육분야의 피해 규모는 107조48억여원에 달한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분야의 수장인 만큼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황 장관은 공연계 현장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관광협회중앙회 회장,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한국호텔협회 회장, 한국마이스협회 회장, 한국종합유원시설업협회 부회장, 카지노협회 부회장 등 관광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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