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5-03 09:43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임명 제청 일정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박 장관은 3일 오전 8시 33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총장 후보 제청 일정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9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 4명을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후보군에는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박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최종 후보가 누군지, 시기는 언제인지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박 장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고심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체적으로 숙고해야 할 단계"라며 "추천위 내부에서도 4명의 후보에 대해 누가 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위기였다"고도 언급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될 유력 후보로 김오수 전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 영광 출신의 김 전 차관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 시절 차관으로 재직해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선배이기도 하다. 박 장관이 이 지검장을 유임하고자 할 경우 김 전 차관이 아닌 다른 후보가 총장이 된다면 차기 총장을 배려해 온 관례에 따라 이 지검장은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지검장은 '김학의 출국 금지'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으로 기소 위기에 처했다.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할 검찰수사심의위는 오는 10일 열린다. 다만 수사심의위 권고는 구속력이 없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