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19 18:15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설치한 코로나19 장애인 전담병상에서 여유병동이 단 1개도 남지 않는 일이 다섯 차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은 날도 23일이나 확인돼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유 병상 10개가 4차례나 바닥을 드러내자 지난달 1일을 기점으로 병상을 16개로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꽉 찬 경우가 5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은 날도 23일이나 확인됐다.
장애인 전담병상은 장애인 당사자 특성에 맞는 코로나19 치료뿐만 아니라 장애인에게 필요한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발활동, 체위변경, 이동지원 등이 함께 이뤄진다.
당시 복지부는 10개의 병상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 확보를 지속 추진, 최대 23개의 병상까지 확대를 약속했지만 병상이 바닥난 상황에도 요원해 보인다.
최 의원은 "전담병상이 아닌 곳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와 활동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워 장애인 확진자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장애인도 치료받을 권리를 빈틈없이 보장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장애인 확진자가 언제 입원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병상이 꽉 찬 경우가 여러 차례 발생한 만큼, 복지부는 선제적으로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병상을 최대한 확대해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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