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26 16:28
[파주=뉴스핌] 고홍주 기자 = 오미크론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북단 임진각을 찾아 비대면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시민들은 색다른 유세 방식에 흥미로워 하면서 열심히 지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1시30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 유세를 펼쳤다. 드라이브 인 방식 유세는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해 화제를 모았던 것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중들이 자동차로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 유세다.
이날 후보를 만나기 위해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임진각을 찾은 50대 시민 이정우 씨는 "원래 이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정치보복' 얘기를 들으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유세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이브인 유세 방식에 대해 "추운 날씨에 배려를 받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50대 파주시민 한성욱 씨 역시 "저는 특별히 정당활동을 하고 누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일 잘하는 사람이 제일 아니냐"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에 색다른 유세 방식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며 "자존심을 내세우고 선제타격, 사드로 자신을 보여줘서 국제 관계에 악영향을 주면 누가 손해냐. 안보를 정쟁에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방비가 50조원인데 북한의 1년 총생산이 안 된다. 국가 지도자가 쓸데없는 소리해서 위기로 몰아가지 않는 한 걱정 안 해도 되니까 대통령만 잘 뽑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일문일답 시간을 갖고 남북관계에 대해 "저는 대화하고 협력하고 북한과 함께 동의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긴 어렵지만 문을 열고 왔다갔다 하고, 세계 일류 평화에 기여하는 게 남북관계 개선이 아니겠느냐.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파리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 타고 (대륙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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