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7-13 15:28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대국민 천거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1일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구성을 마치고 12일부터 19일까지 천거 절차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는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과 김후곤(57·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58·25기) 대전고검장, 노정연(55·25기) 부산고검장, 이원석(53·27기) 대검 차장검사 등 고검장급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노 고검장의 경우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오를 경우 '첫 여성 고검장'에 이어 '첫 여성 총장'이란 타이틀을 기록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구본선(54·23기) 전 광주고검장 역시 최근 추천위에 총장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으로 법치와 상식, 공정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철학과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법조계에선 이들 후보군 중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한동훈 법무부' 체제에서 조직을 장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3차례에 걸쳐 검찰 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이미 행사한 바 있다. 그는 소위 '소통령'이라고 불리며 차기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법무·검찰 안팎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총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검찰 조직을 큰 무리 없이 이끌고 있는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장관이 대대적 인사에서 유례없는 '기수 역전'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번에도 사법연수원 기수와 상관없이 과감한 제청권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오는 19일 대국민 천거가 끝나면 한 장관은 후보를 추려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를 제시하게 된다. 추천위는 이후 심사를 통해 다시 법무부 장관에게 3명 이상을 추천하고, 한 장관은 추천위 심사 내용을 검토해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2011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추천위 구성부터 총장 임명까지는 통상 두 달 정도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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