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1-19 11:18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남 테헤란로가 졸지에 이적 국가의 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대통령 발언으로 아들과 딸을 파견 보낸 부모들은 매일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주한이란대사관이 UAE는 이란의 두 번째 교역국이라며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며 "이뿐 아니라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윤 대통령 자신이 외교참사를 일으키며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갉아먹고 있다"며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당을 향해서도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여당 외통위원들은 지난 현안 보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는 게 아니라 그 발언을 재차 외교부 차관에게 물으며 난감해하는 차관을 닦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란을 뒤로 하고 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로 갔다"라며 "다보스 포럼의 오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고 한다. 부끄러운 건 국민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