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9-19 04:12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산마리노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마리노의 스카라노·토니니 집정관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고대 로마 공화정의 전통을 계승하는 집정관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이며, 2000년 양국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이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내륙 국가로 인구 3만3000여명인 소국이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서 엑스포 개최지에 대한 투표권을 갖고 있다.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산마리노와 양자회담을 갖게돼 기쁘다"며 "양국 간 관광협력 양해각서(MOU)가 조속히 체결돼 관광 분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스카라노·톤니니 집정관은 "양국 경제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양국간 경제협력에 필요한 법적 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집정관은 "최근 산마리노와 한국 평창군간 우호 교류약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산마리노 간 관광과 인적 교류 증진, 그리고 통상 분야의 교류 증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컬처와 산마니로의 문화산업 잠재력이 합쳐진다면 문화·창조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분야 협력을 긴밀히 소통하며 늘려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4박 6일 일정으류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스리랑카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0여개국 이상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 활성화, 부산엑스포 지지 유치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