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07 10:23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원 구성 협상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요청에 대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회동 제안이 있더라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역대 의장님들께서 통상적으로 기대하는 말씀이 있는데, 우원식 의장께서 당선 인사 말씀으로 주신 발언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의장께서) 당선 인사 말씀으로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7일까지 제출하고 말씀하셨다"라며 "그것은 소수 여당을 존중하면서 협치를 이뤄내달라는 기대조차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말씀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한 뒤 오는 10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10일 거대 야당이 단독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참석 여부에 대해선 "국회를 계속 민주당만 대변하면서 운영하실 것인지, 국민의 국회의장으로서 역할을 하시면서 협치를 이뤄내는 국회의장으로 기록되시고자 하는지는 우원식 의장의 판단"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지연 이유가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맡아야 할 상임위원장을 억지로 거대 야당이 독점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국회 운영을 하는 것 자체가 얼토당토 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상임위 구성안 제출 여부에 대해선 "제출할 수가 없다. 원 구성과 관련된 대응 방향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으고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보험료율 13% 인상, 소득대체율 44% 그 자체에 저희가 동의를 하지 않는다"라며 "그건 개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