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08 10:45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점입가경"이라며 "민생은 파탄 지경인데 한가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참으로 절망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 파탄, 국정 실패, 총선 참패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해도 모자랄 판에 친윤과 비윤이라는 한가한 세력 다툼으로 줄 세우기 시작하더니 결국 영부인 이름까지 등장하며 문자 '읽씹'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는 말로 당내 선거 개입 의혹에 확신까지 심어주고 있다"며 "국정 실패를 철저히 반성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국민의 기대와 정반대 모습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120만명이 넘는 국민이 왜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하는지 헤아리라"며 "구제 불능의 구태정치 대신 혁신과 반성, 개혁과 성찰로 변화하는 전당대회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의 권력 투쟁으로 폭로 정치 등 음모가 횡행한다"며 "국정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최고위회의 모두발언에서 "영부인과 당대표 후보의 사적 대화를 보며 한숨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더 큰 걱정은 계속되는 대한민국 국정 시스템의 완벽한 붕괴"라며 "대통령은 보안 설치가 되어있지 않은 개인 전화로 사방에 전화했던 게 채해병 사건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고, 영부인은 사사로이 여당 비대위원장과 국정을 논의한 게 밝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의 서막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한 후보 간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부적절한 내용이라면 마땅히 그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국민께 사과하고 싶었다면 한 후보의 동의를 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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