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1-19 08:39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각) 미·중 갈등 국면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외교전략이 변한 건 아니라며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 발전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위급 협의와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외교에서 실용외교로 바뀌었느냐는 맞지가 않다"며 "어떤 문제는 동맹국인 미국과 가장 깊이 먼저 논의해야하고 그런 현안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호혜적으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서로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가치와 이해관계, 글로벌 비전을 공유하는 '포괄적 글로벌 전략동맹'이며, 중국과는 최대 무역 파트너로서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가 미국 중심 가치외교에서 미·중 균형 외교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런 해석을 부인하면서도 "우리나라가 한·중 관계를 항상 신경쓰고 있다"며 "지난 5월 이후 고위급 대화가 빨라지고 잦아지고 깊어진 것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양국이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통상협력 그리고 인적·문화적 교류 이런 것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상호 존중·호혜·공동 이익에 기반하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시 주석을 한국에 초청했다. 시 주석은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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