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9 18:25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자마자 우종수 국수본부장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실과 서울 영등포경찰서 및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은 우 본부장 외에도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 강상문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 등 국방부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첩사령부 요청을 받고 체포조 10여명을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방첩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 체포조를 통해 정치권 주요 인사 체포 시도 등 이번 비상계엄 사전 모의, 포고령 작성 등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여야 인사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체포 명단을 전달받아 부하들에게 체포조 구성을 지시한 사실 등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은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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