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12 12:12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이 전투 중 '상당한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은 "생포된 북한군 중 1명은 조사에서 작년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고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야 파병 온 것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포로는 또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본인은 낙오돼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27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1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북한군 포로는 국정원이 사실 확인을 한 당일 부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병 처리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생포 당시 러시아군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들을 러시아군으로 인정한다면 제네바 협약에 따라 러시아로 송환할 수 있는 전쟁포로로 간주된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이 모두 자국군이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이들은 전쟁포로의 지위를 부여받을 수 없어 '불법 전투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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