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22 09:27
[과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오동운 공수처장이 22일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이날 중으로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계속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며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강제구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방문조사, 현장조사 등을 포함해서 최대한 소환과 관련해 노력하겠다"며 "교정당국에서는 나름 (소환 조사를) 협조하고 있지만 피의자 측에서 조사를 불응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변론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이 공수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저희들도 일정 정도 그렇게 본다"며 "전날 우리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 기다렸지만 윤 대통령은 그 이후에 구치소로 도착했다. 그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검찰에게 사건을 이첩하는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협의 중이다. 여러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 처장은 "정당한 법 집행에 나선 공수처 수사진과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이 불법적인 폭력으로 침탈 당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부상 당한 경찰, 법원관계자에게 심심한 위로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처장은 "윤 대통령 측에도 사법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법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앞으로 공수처는 비상계엄 관련자들을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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