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19 17:09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한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당내외 폭넓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경수 전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대해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정당'이라고 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고 그 고민을 담아 미완성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 '진보의 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유능한 민주개혁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강령에도 '정의로운 나라',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는 통합 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민주당은 늘 경제적·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탄핵과 조기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지금 보수냐 진보냐 나누고 이념논쟁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유럽 보수정당이 취하는 정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정책이 되는 게 현실이고 진보, 보수 구분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은 오랜 시간 일관되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왔다"며 "우리당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보수층 국민들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이후 낙천·낙선한 전직 민주당 의원들이 만든 모임인 초일회도 입장문을 내고 "당대표가 당내 민주적 토론과 숙의 과정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민주당을 중도보수정당이라고 말했다는 게 놀랍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보수이면 유승민이나 안철수하고 통합하면 딱 맞겠다"고 비판했다.
초일회는 "민주당 정체성을 지키고 팬덤에 기반한 당의 사당화로 무너진 민주적 정치규범과 문화를 다시 세워야 당 분열을 막고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