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27 10:09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CEO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CEO 영상은 사내 아나운서와 대담 형태로 진행됐으며,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메시지를 담았다.
함 회장은 이번 영상에서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고 강조하며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함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과 전략적 자본관리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의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자본정책을 수립하고, CET1은 13.0% ~13.5%의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주주 환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번 영상은 하나금융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에도 공개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하나금융 주주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 자막 영상도 마련했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해 말(5만6800원)에서 전날(26일, 6만2500원)까지 약 10% 상승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