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4-04 13:07
[서울=뉴스핌] 김연순, 송기욱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 전환 후 곧바로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고, 1430원까지 급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축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4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24포인트(1.58%) 떨어진 2447.70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 보합권에서 등락한 지수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된 11시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해 장중 0.80%까지 상승했으나 헌재가 전원일치 인용 결정을 내린 직후 상승분을 반납,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2% 가까운 40포인트 이상 낙폭을 확대하면서 244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외국인이 1조원 이상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00억원, 1300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은 680선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 시작한 뒤 선고를 앞두고 상승 전환, 선고 중에는 2%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용 결정 직후 다시 하락해 보합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헌재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직후에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줄였다. 달러/원 환율은 다시 1440원대로 레벨을 높인 이후 14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헌재 선고를 앞두고 오전에 환율 하락폭이 너무 컸던 만큼 대통령 파면 소식 직후에는 하락세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인 추세는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헌재 탄핵 선고 전 달러/원 환율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강세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가 인용된 이후 국고채 현물 금리는 9bp 내외 하락 중이다.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5bp 내린 2.450%, 5년물 금리는 8.0bp 내린 2.540%,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2bp 내린 2.684%를 기록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시장에 강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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