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4-05 16:59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현대캐피탈이 창단 후 처음으로 트레블(코보컵·정규리그·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41점을 합작한 허수봉(22점)과 레오(19점)를 앞세워 3-1(25-20 18-25 25-19 25-23)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이룬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 3위에 그친 뒤 KB손해보험을 꺾고 챔프전에 올랐지만 현대캐피탈에 정상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4-16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6점을 잇달아 쓸어 담아 20-16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선 막판 21-22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허수봉의 연타 리드를 되찾았고, 24-23 매치 포인트에서 대한항공 카일 러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러셀은 양 팀 최다인 33점을 뽑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들어 레오, 허수봉, 신펑의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레오는 정규리그 득점 2위(682점)와 공격종합 4위(성공률 52.95%)에 올랐고, 허수봉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 4위(574점)에 랭크됐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올해 2월 1일 삼성화재전까지 16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코트의 히딩크'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필립 블랑 감독의 지도력과 '저니맨' 설움을 딛고 컴퓨터 토스를 배달한 주전 세터 황승빈의 활약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