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오세훈, 내곡동 땅 측량 사실 밝혀져…후보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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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긴급 최고위 소집한 김태년
"내곡동 땅 몰랐다는 吳,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해당"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자신의 발언에 이제는 책임져야 한다"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을 측량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증언자들은 오 후보와 인사도 나눴다고 증언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아닌 큰 처남"이란 해명을 내놓은 오 후보 측을 향해서는 "대학교수인 큰 처남은 당일 경희의료원 병원 MBA 수료식에 참석했다"고 반론을 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국회의원도 했고 방송활동도 많이 해서 얼굴이 많이 알려진 대중적 유명인사다. 증언자들이 다른 사람을 오 후보로 착각할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7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근처에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오른쪽 세번째)과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2021.03.27 kilroy023@newspim.com

김 직무대행은 이어 "오 후보는 시장 시절 당시 내곡동 개발계획을 위한 공문을 보내놓고 참여정부 결정이라 둘러대는 한편, 지구지정 제안은 국장 전결사항이라 하고, 재산신고를 한 내곡동 땅에 대해서도 땅 위치를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250조 1항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의 막말과 편협한 사고도 용서받기 어렵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라는 막말은 극우 정체성만 아니라 치매로 고통받는 분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짓밟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의료 전문 매체는 지난 2005년 6월 15일자 기사에서 오 후보 큰 처남이 6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의료원 17층 회의실에서 팀장급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을 거쳤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오 후보 본인이 아닌 큰 처남이 측량에 참석했다'는 오 후보 측 주장도 조각될 가능성이 높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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