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부 장관 오늘 미국행…반도체 등 한미간 현안 논의

글로벌 |
미 상무부 장관·에너지부 장관 순차 미팅
철강업 위축시키는 무역 232조 개선 요청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공급망 정보 제출 등 한미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9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2박3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낸 본도체 공급망 정보 자료를 소개하면서 영업 기밀 등의 이유로 추가 자료를 내기 어려운 사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시한(미국 현지시간 8일)인 이날 자료를 제출했다.

newspim photo
[서울=뉴스핌]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스클랴르 로만 바실리예비치(Sklyar Roman Vasilyevich) 카자흐스탄 경제부총리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10.21 photo@newspim.com

미 상무부는 지난달 반도체 공급망 조사를 명목으로 글로벌 기업에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 총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은 빼고 자료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장관은 또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할당량이 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견제를 위해 철강 관세 분쟁을 일단락지으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2018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에너지 분야 협력안 등을 논의한다. 아직 구체적인 의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후변화·온실가스 감축과 해외 원전 사업 공동진출 협력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fedor01@newspim.com

관련기사

베스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