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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함께 웃었다…금리동결·옵션만기 무난

기사등록 : 2010-10-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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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동결·옵션만기 효과…코스피 1900코밑, 코스닥 500선 돌파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돌아온 외국인들에 의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1900선을 목전에 뒀다. 외국인들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5월 19일 종가 500.45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500선을 돌파하며 동반 상승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61p, 1.26% 오른 1899.7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1900선 터치 이후 나흘간 조정을 받은 코스피 지수는 이틀연속 상승하며 다시 19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47p, 1.10% 오른 504.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옵션만기라는 두 이벤트를 모두 무사히 넘기는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장초반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금통위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들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들은 사흘만에 순매수도 돌아서며 1486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은 2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2329억원 가량 주식을 담았다.

반면 개인들은 홀로 286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증권이 금통위의 금리 동결 소식에 3% 이상 올랐으며, 화학과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도 2~3% 가량 올랐다. 반면 보험과 은행, 섬유의복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POSCO와 삼성생명, 한국전력이 1~2% 가량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IT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정책 테마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 계획 발표에 태양광과 풍력, 수 처리사업 등 관련 종목들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시총 상위주들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1%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다음과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가 하락한 반면 서울반도체와 포스코ICT, OCI머티리얼즈 등이 상승했다.

또한 평산(14.95%)과 태웅(6.16%) 등 풍력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완만한 상승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아직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건 아니지만 관련주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수가 1000억원 가까이 들어온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이 다시 매수기조로 돌아섰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시 주변의 전반적인 상황 자체가 바뀌것이 아니기때문에 완만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지수가 상승하면 할수록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은 증시의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동향과 3분기 기업 실적,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이틀정도 장이 안좋았는데 오늘은 어느 정도 만회하는 모습"이라며 "금리 동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환율"이라며 "연간으로 보면 하향안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성장률 하향과 미국의 거시경제지표 악화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 조정에 따른 관련 소비주의 수혜 여부와 미국의 거시경제지표 악화 여부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실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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